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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 황선우 - 교보문고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 황선우×김혼비-과로와 번아웃,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그만 일하고 더는 아프지 말고 이젠 나가서 놀자고 내 등을 힘껏 밀어준 어떤 우정에 대하여황선우×김혼비,product.kyobobook.co.kr 한국에 귀국하여 일 년 만에 한 친구를 만났다.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간간히 보는 그 친구는, 여전히 활기차고 건강해 보여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요새 동화 작화에 빠져 있다고 했다. 마침 예술에 전당에서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전시가 있어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헨젤과 그레텔 (둘 다 여러 유명한 작가 님들이 있지만) 명화의 작화를 하셨던, 내 친구 고릴라 시리즈로도 유명한 분이셨다.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 교보문고작별하지 않는다 |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product.kyobobook.co.kr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책을 펼치기 전엔, 제목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누군가와 작별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게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삶 속에 스며드는지 궁금했는데, 그 시작은 의외로 아주 생생하고 물리적인 사건이었다. 나무를 자르다 손가락이 잘린 친구, 인선.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간 ‘나’. 인선은 온몸이 고통에 휩싸인 와중에도, 무언가를 간절히 부탁하려 애쓴다. 말 대신 손끝으로 써 ..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KBS 1TV 〈다큐인사이트: 일흔둘, 여백의 뜰〉과 EBS 1TV 〈건축탐구 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의 신간 에세이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여백서원과 괴테마을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빼어난 정원사로도 유명한 전영애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고단한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며 뭇사람들의 마음을 녹인다. 평생을 학문에 매진한 학자지만, 근래에는 유튜브 채널 ‘괴테 할머니 TV’를 통해 소개저자전영애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4.12.04책장에 조용히 앉아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담백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만났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제목부터가 꽤 귀엽고 낭만적이다. 독일 문호 괴테..
요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주구장창 읽고 있다. 그녀의 문체는 잔잔하고 소박해서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나도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어떤 생각을 소설이라는 이야기로 재구성해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무언가가 아닐가 생각 한다. 바다의 뚜껑은 200페이지가 안되는 꽤 짧은 이야기다. 돈보다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한 여자와, 방황하는 조금 어린 여자의 바닷마을 생활기. 두 사람은 한 시즌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단단하게 해준다. 그 후에도 여자는 바닷마을에서 빙수 가게를 계속 이어가고, 어린 여자는 부모님 댁으로 돌아가 작은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욕심이 없는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돈에 얽힌 문제에 시달린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부제만으로 이 책만 보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출간후 줄곧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 부자가 되었을까? 사실 이 책은 굉장히 짧은 글을 많이 엮어서 만든 책이다. 짧다고 해도 작은 소재로 A4 2-3페이지는 써야 하니, 책을 써본 사람이라면 얼만큼의 시간이 소요됐는지 알 만 하다. 우리가 흔히 읽는 250~300 페이지 분량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A4 80장에서 100장 분량의 글을 써야 한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 책이라는 건 정말 강하에 염원하거나 어지간히 여유가 있지 않으면 완성하기 힘든 분야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어떻게 샀더라. 아마 교보문고에서 추천받아 산 책이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책..
더보기 언젠가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주문하는 편이다. 한국에 있는 모든 책은 대부분 이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분야에 다양한 책을 보유한 서점. 내 꿈이 서점을 만드는 사람이었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요새는 인터넷이 발달해 서울에 나가지 않아도 쉽게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서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디피에 따라 자연스럽게 '베스트 셀러'에 눈이 간다. 잘 나가는 책을 더 팔기 위해 진열해 놓는 것은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덕분에 다른 책들은 더욱 눈에 띌 기회가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 실정은 인터넷도 마찬가지.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읽고, 추천하고, 다시 읽히는 그런 책들. 어떤 책부터 읽어..
나의 미카엘은 남자가 쓴 여자의 삶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그럴듯하게 잘 묘사해 내었다는 점이다. 과장이나 환상없이 여자, 아니 사람의 결핍과 마음, 삶을 잘 그려내었다. 그가 얼마나 주의깊게 사람을 관찰하고 대해왔는지, 얼마나 섬세한 사람인지 너무도 잘 나타나는 책이다. 이 책은 한나의 1인칭 시점으로 그려진다. 한나의 팔을 잡아준 계기로 이어진 미카엘과 한나의 만남을 시작으로 둘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곧 아이를 출산한다. 미카엘은 한나보다 4살이 많은 연상의 남자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착하고 성실한 남편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한나는 늘 어딘가 결핍되어 무언가를 갈망하고, 현실과 꿈의 세계를 오간다. 이 이야기에서 놀란 점은 여자의 심리를 잘 ..
블로그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느순간부터 일처럼 느껴지는 건 나 뿐인가..? 아무튼 그런 이유로 두번에 나눠서 쓰기로 한 소비가 직업이다 책 후기. 사실 1,2부에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다 다룬 것 같다. 3,4부는 좀 더 세부적인 느낌이다. 우선 3부, 프로슈머 마케팅 사실 이 책의 제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말하자면 본문...? 이라고 해야하나? 프로슈머는 프로듀서와 컨슈머가 합쳐진 말이다. 제공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같이 공존하는 것. 소비를 함과 동시에 제공도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프로슈머라고 부른다. 다양한 프로슈머들이 존재한다. 아마 제품 후기를 쓰는 블로거도 일종의 프로슈머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투브로 제품을 소개하고 광고료를 받는 사람도 있고, 인..
교보문고에서 배송을 받고, 어제 다 읽어버린 책, '소비가 직업이다'. 사실 북클럽의 책 중 하나라 부랴부랴 급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도 금세 샤샤샥 읽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읽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특별히 어려울 것 없는 말로 쓰여 있다.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있던 직업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지금, 지금까지 없던 직업이 생겨나고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첫 번째 장부터 살펴보자. 1.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 이 장에서는 세상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작은 우물 속 개..
새해라기에는 많이 늦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아 습관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70일의 도전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사실 스터디에도 많이 쓰이는 밴드나 오픈 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습관 챌린지도 그랬다. 사실 나도 스터디 라는 것이 궁금해 (대학생활을 외국에서 보내면 따로 '스터디'라고 부를 만한 곳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몇 번 스터디를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이랑 하는 오픈 채팅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뭐랄까.. 스터디의 중요성은 약간의 강제성과 의무성을 띈다는 데에 있는데, 실제로 모르는 사람들이고 사실 인증을 하는 것 외에는 연락도 하..
문득문득 생각나는 책이 있다. 아주 짧은 책이었다. 한번 보고 나면 여파가 강력하게 남아, 잘 잊혀지지 않는 책이었다. 희생인지 사랑인지, 희생이라면 사랑이면 어떤 관계에 어떤 사랑과 희생을 의미하는 건지 생각하게 되는 책. 아니 그냥 이게 '사랑' 이라는 정의일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정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바라기만 하는 아이. (절대 크지 않는 감사할 줄 모르는, 받는데에만 너무 익숙한, 나중에는 미워보이기까지 하는 아이) 이야기는 이렇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어린아이가 있었다. 어린아이는 나무를 좋아했다. 나무에 매달려 놀고 나무 그늘에서 쉬고, 나무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귀여워 나무는 아이와 놀아주며 아이에게 사과도 주고, 그네도 태워주었..
짠. 게을르고 게을러 몇 편에 나눠쓰는 무라사키 하루키의 소설 리뷰. 소설 가뭄에 담비처럼 내린 믿고 읽는 소설이건만 이조차 잘 읽히지 않는건 더이상 작가를 탓할수는 없겠지. 크림. 지금까지 읽었던 대목중 가장 재미있었는 부분. 어떤 추상적인 형태도 반드시 소설로 풀어내는 미친듯한 천재성이 살짝 돋보이는 부문. "중심이 여러개, 때로는 무수히 있으면서 중심을 갖지 않는 원" 그런 원을 상상하기란 불가능 했다. "자네 머리는 말일세. 어려운 걸 생각하라고 있는 거야. 모르는 걸 어떻게든 알아내라고 있는 거라고. 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 -일인칭 단수, 크림의 일부 원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나는 마침 전화를 받았고 상대에게 물었다. 중심이 여러개, 때로는 무수히 있으면서 중심을 갖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