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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버거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무 일정을 넣어두지 않았던 오늘은 마을이나 거닐며 어디 숨겨진 예쁜 곳을 발굴해보려 생각했었다. 첫 날 체크인보다 일찍 도착해 2-3시간을 돌아다니며, 계획을 변경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퀸스타운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고, 편히 앉아서 구경하며 쉴 만한 로컬 카페도 마땅히 없었다. 우연히 들렀던 기념품 가게에 사장님이 한국 분이기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여쭈어보니, 할 일이 없다면 버스를 타고 에로우 타운을 가보라고 하셨다.마침 공항에서 샀던 버스카드에 잔액도 남아있어 오늘은 에로우 타운으로 향하기로 마음먹고 전날 밤 급히 차편을 알아봤다.단순히 구글에서 퀸스타운 부터 에로우 타운까지로 검색하면 차편이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44 St..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다녀 온 뒤, 아쉬운 마음에 저녁에 마을을 두런두런 돌아보았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편의점에 들러 과일이나 사려는 마음이었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내 손에는 젤라또가 들려 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군것질이 하고싶어지는 법이다.젤라또를 먹으며 걷는데 항구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영국에서 왔다는 한 남자가 날선 도구들로 묘기를 모이는 위험한 쇼를 하고 있었다. 남자가 말하길 16살 때 쇼를 본 이후로 꿈꾸던 삶이었고 지금 자기는 (놀랍겠지만) 24살에 뉴질랜드에서 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정말 저 위험한 도구들로 묘기를 부리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 잠깐 멈추어 섰지만 막상 쇼타임이 다가오자 고개를 돌려 다시 항구를 향해 걸었다. 저런 위험한 쇼를 하다니! 내 심장이 다 떨..
이른 아침 투어버스에 오르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행의 둘째날, 시간이 변경되는 바람에 아침 7시 반까지 Pick-up 장소에 모여야 했다.지내다보니 알게된 사실이지만 숙소에 위치가 정말 좋았다. 스카이라인이 바로 앞에 보이고, 픽업장소는 한블록을 걸어내려간 곳에 바로 있었으며, 셋째날 옛 탄광마을을 가는 버스정류장과도 가까웠다.숙소에서 나온지 오분이 안되어 픽업장소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인원체크를 하고 있었다. 시간에 맞춰올 생각을 하는건 나 뿐이었던 걸까.그렇게 버스길에 올라 밀포드사운드로 출발했다.가는 길에는 온통 이런 풍경이 보였다. 맑은 물, 파란 하늘, 울창한 산맥이 한눈에 들여다보였다.본격적인 산 길에 접어들기 전, 한 카페에 멈춰서..
숙소에 짐을 풀고 나른해질 즈음 곤돌라에 탑승할 시간이 다가왔다. 안내문에 적힌대로 45분 일찍 스카이 라인에 도착했다.숙소에서 멀지 않은 스카이라인은 걸어서 10분 정도였지만 오르막 길이 있어 도착하고 기다리는 동안 숨을 골랐다. 곤돌라 탑승수속을 위해 다가가니, 위와 같은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곤돌라+프리미엄 디너를 예약하고 온 터라 예약증만 보여주고 들어갔다.본래 북섬에서 번지를 할 예정이 있어 번지를 따로 예약하지 않았었는데 싶다가 치마를 입고 온 탓에 어차피 못하겠군 싶어 순순히 곤돌라에 올랐다.곤돌라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올라가기전에 사진을 찍어주는데, $39에 판매한다. 사진은 잘 찍어주셨지만 너무 비싸 구입하지 않았다.도착하니 무료 음료 한잔을 주고 테이블이 준비될 때 ..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접해보는 나는 두가지를 보고 선택했다.1. 여자들만 머무는 공간 일 것.2. 깨끗할 (깨끗해 보이는) 것 . 유럽이나 호주에서 치한을 만난이야기, 강간당할 뻔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던 탓에 무조건 여자들만 자는 방일 것을 우선으로 했다.내가 알아볼 수 있었던 Dorm 으로는 이곳이 유일했다. 체크인은 기계로도 가능하고 사람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단, 2시부터 가능하다. 열한시가 좀 넘어 도착했지만 먼저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대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짐을 보관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잠시 마을을 구경하고 돌아와 체크인을 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다.복도로 들어갈 때, 방으로 들어갈 때 모두 카드키를 사용해야 한다. 나름대로 보안에 신경을 쓴 것 같다. 방에 모습은 이러..
2020.03.03멜버른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퀸스타운에 착륙하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다. 공항 밖으로 나와 거공항을 둘러싼 산맥을 바라보니, 과연 내가 뉴질랜드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공항에서 버스카드를 충전하고 버스를 타니 몇분 지나지 않아 마을 도시에 도착했다.*카드는 공항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멜버른의 myki처럼 이곳에도 전용 버스카드가 있다. 카드가 $5, 자동 탑업으로 $10이 들어있었다. 어디를 가든 한번 타고 내리는데 $2씩 소요된다. 단, 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할경우 한번에 $5을 내야한다.아직 Check-in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던 터라, 시차를 체감하지 못한체로 숙소에 가방을 맡기고 터벅터벅 걸었다.낮에 마을은 눈에 띄는 것이 마땅히 없었다. 그렇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