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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국내도서 저자 : 글배우 출판 : 강한별 2019.09.04 상세보기 BTS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알람이 몇번 반복되고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났다. 출근하는 언니에게 인사를 건네고 아이폰을 확인했다. 7시 25분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출근하는구나. 그러고는 다시 뒤척이다 이내 잠이 들었다. 그러다 10시쯤 다시 깨어 씻고 밥을 먹었다. 히가시노 게이코 작가의 을 뒤척이다 언니가 퇴근길에 사오는 커피를 마셨다. 내일은 5월 5일, 하루 휴일이 생겼다. 주말이 끝나고 어제 막 한시간 반을 운전해 올라왔지만 하루의 휴일을 위해 다시 내려간다는 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본가에 도착하고 언니와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는 여느때처럼 언니방에 우연히 놓여있던 책을 짚어들었다. 분명 그..
비밀편지 국내도서 저자 : 박근호 출판 : 빈티지하우스 2017.09.25 상세보기 본가에 내려오면 여느때보다 책을 많이 찾게된다. 본가는 어릴 때 한번 읽고 잊고 있던 책이나 언니들이 보고 방치해 둔 책이 가득 쌓여 있는 책 창고같은 곳이다. 학창시절에는 한참 비문학에 빠져 있었다. 이성적인 말로 명료하게 풀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들을 이야기로 물어내는 소설보다 명료하고 확실해 보이는 비문학이 끌렸던 시기가 있었다. 지루한 학창시절 동기부여를 위해 온갖 자기계발서를 사들이는가 하면 괜히 겉멋이 들어 읽지도 않을 같은 책을 사기도 했다. 유독 책에 대한 욕심이 많던 시절이라 일년에 몇백만원씩 책을 사들였고, 책을 버리지 않는다는 부모님의 철학에 따라 집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볍고 무거운 책들이 쌓여 갔다. ..
시애틀 심플 라이프 국내도서 저자 : 혜박 출판 : 박하 2017.09.20 상세보기 시애틀 심플 라이프는 모델 혜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찾아가기까지 그녀의 선택과 그 동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담겨있다. 책을 통해 보는 그녀는 스스로를 아끼는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사실 스스로를 안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이는 더더욱 어려운일이 되어가고 있다. 다수의 의견이 무조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자연스레 수요에 따라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쓰지도 않을 명품을 동경하고, 건강함보다는 보기예쁜 체형을 선호하며,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녀 또한 그런 삶을 오래 ..
여행의 이유 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9.04.17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 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은 원래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소설보다는 비 문학과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 프로그램은 당시에 한참 읽고 있던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의 저자인 유시민 작가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참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관심이 많던 나는 그가 집필한 책을 검색하여 모조리 읽는 중이었다. 그러다 「알쓸신잡」을 보고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들어 본 적이 있었고 무엇보다 참 흥미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같았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작가는 언어를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
5분 작가 국내도서저자 : 마그레트 제라티(Margret Geraghty) / 이경희역출판 : 중앙북스 2013.11.05 격리 생활이 시작되고 삼일정도가 지났다. 긴 비행으로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을 자기도 지쳐 이제는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유일하게 집에 있던 책 두권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읽다 만 듯 50 페이지에 갈피가 잡혀있던 이 책을 집어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자기계발서에 흥미를 잃었던 나는 어떻게하면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저술한 이 책이 퍽 끌리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책을 펴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던 나는 재미없게 읽었던 또 한권의 책인 '화폐전쟁' 대신 이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자가격리가 시작되고 이튿날 바로 책을 듬뿍 주문했지만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