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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책 좀 읽는다는 사람, 독서를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늘 '좋아하는 책이 뭐에요?' 라는 질문으로 흐른다. 그럴 때 나는 보통 '작가를 따라 간다'고 대답하는데, 얘기하다보면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나라에 '연금술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 파울로 코엘료가 그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사실 연금술사도 스치듯 읽은 기억이 있지만 큰 인상을 받지 못했었다.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겠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름부터 인상적인 소재를 거부감없이 표현했다. 이 책은 불륜을 옹호 하거나, 단순히 불륜의 자극적인 행태를 서술한 웹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유명한 소설가의 특징은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행위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말 할 것도 ..
지난 날 쓰러져 잠든 후 아침에 일어나 남은 2부를 공부했다. 후에 얼마나 중복이 되는가 궁금하여 85회와 비교해 보았는데, 30문제중, 23문제 정도가 같은 조항에서 출제되었다. 나오는 문제는 한정적이라는 뜻일 것이다. 후에 85회 답지를 읽고 87회 문제를 풀어보니, 몇 번 들어본 적 있는 세법 1부는 61점, 많이 생소한 편인 세법 2부는 45점이 나왔다. 평균 60점만 맡으면 합격하는 시험이니, 기출문제만으로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행인 것은 세법 2부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제공되는 답지에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 나와있다는 것이다. *1~3번은 단골 문제다. 87회를 풀었을 때에도 거의 그대로 나왔다. 세무회계 시험은 80분의 시간동안 60문제를 푼다. 세법 1부에서 30문제 (5문제는..
어릴 시절, 친구와 책 교환을 했었다. 제법 두꺼운 책을 읽던 우리는 서로 책을 교환해서 읽고는 했는데, 그 때 나는 스펜서 존슨의 '선물(The Present)'를 읽고 있었고, 그 친구는 이 책, '하나하나와 민미 이야기'를 읽고 읽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꽤 두꺼운, 무려 350페이지에 달하는 동화책이다. 중간중간 삽화가 있지만 그림보다 글이 훨씬 많은, 판타지 소설에 아까운 동화다. 다만 그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고 전하는 바가 있어, 한 번 읽은 후로 지금까지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나는 책을 돌려주고 후에 이 책이 한번 더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이야기인 하나하나와 민미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인 '흔들림의 시의 비밀',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인 '되살아난 마법'이..
깜박 잊고 있었는데, 저는 곧 세무회계 2급 시험을 본다. 전산회계 2급도 함께 본다. 사실 전산회계 1급이랑 전산세무 2급을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자리가 없어서, 그냥 자리가 있던 시험 아무거나 보기로 했다. 그래서 무지무지 쉽다는 전산회계 2급과, 조금 어렵다는 세무회계 2급을 함께 보기로 했다. 난이도가 뭐 중요한가. 시험을 본다는게 중요한거지 뭐. 사실 전산회계 1급을 보려다 전산회계 2급을 보려니,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이유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전산회계 2급은 당일치기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세무회계 2급인데, 자리가 없어 있는 걸 아무거나 등록하고 나서 조금 어려운 시험이라는 걸 알았다. 듣기로는 세무회계 1급은 세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의고사 처럼 보는 시험이라고..
소설 불황이다. 서점에 베스트 셀러는 재태크와 돈 버는 법으로 가득하고, 자기개발 도서가 한가득이다. 소설이 베스트셀러를 꽉 채우고 있을 때가 언제였던가. 지금도 소설을 찾는 나같은 사람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지혜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일 게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같은 에세이'를 소개하려 한다. 몇 번 읽어도 재밌어서 빠져들고 소설을 읽듯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책. 하야마 아마리의 자전적 에세이인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이 에세이는 읽는 내내 '이게 정말 에세이라고?' 싶은 의심이 들 만큼 소설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제부터 *줄거리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인생을 넋놓고 살았던 아마리는 그동안 기대를 품고 열심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