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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 후기 (900 + 시험 전날 팁)

Lamore 2020. 6.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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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급하게 토익 시험을 보게 되었다. 비교적 점수가 빨리 나와서 최대한 빨리 봐 두자는 마음으로 '추가접수'로 그 주의 토요일에 있는 시험을 신청했다. 6월 14일에 시험을 보고, 6월 25일 결과가 나왔다.

 

토익 시험을 보는 것은 약 6년 만이었다. 6년전에 시험을 봤을 때에는 650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유효기간이 지나 점수도 뜨지 않을 뿐더러 한번 NEW TOEIC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렴풋이 너무 많은 질문으로 시간관리가 어려웠던 기억이 났다. 그래도 다른 어학시험 (토플, 텝스)에 비해 쉽다는 인식이 있었다. 

 

우선 혹시라도 시험결과를 받고 충격을 받지 않기 위해 모의고사를 봤다. 모의고사는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PDF파일과 듣기 파일을 다운받아서 쳤는데, 시험이랑 비교해보니 조금 옛날 버전 인 것 같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사진이나 표가 있는 요즘 시험이 더 쉽게 느껴졌다. 

 

모의고사 결과는 840점 정도였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의 입사 기준을 맞추기 위해 800이상만 받자는 생각으로 신청한 터라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나의 성적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모의고사를 봤을 때, 듣기 영역은 420~430점 정도 였는데, 문제를 풀면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장 쉬운 첫번째 파트는 넘어가고, 두번째 파트부터 세웠던 전략을 간단히 적어보겠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첫마디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 편하게 있다가 첫마디를 놓치면 답을 고르기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약 30문제?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이 문제들은 전부 대화 형식으로,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리고 질문에 어떤 답을 해야하는지는 첫마디에 가장 중요한 힌트가 나온다. 예를 들어, Who is the man had a speech in the last conference?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답은 대충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하자. A) his speech was great. B) where is the conference hall? C) he is a famous businessman 그럼 답은 C가 될 것이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은 토익은 주로 대화에 쓰였던 단어를 써서 응시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답은 뭐가 됐든 맨 앞에 나왔던 Who = 누구 에 집중하면 된다. 그럼 답은 두가지 밖에 없다. '누구다.'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 혹은 '모른다'에서 파생되는 답이다. 예를 들어, 몰라, 아무개가 알 걸? 이라는 답이나, 지난 안내문에 나와있을거야. 같은 답 말이다. 그리고 낚는 선지는 위의 질문에 사용된 명사 가 사용된다. (반대로 말하면 질문에 사용된 명사가 노골적으로 나오면 오답일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 뭐가 됐든 첫 마디만 잡았다면, 듣기가 어지간히 힘들지 않고서는 90% 맞출 수 있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듣고 3문제를 한번에 푸는 파트에서는 질문을 먼저 읽는게 중요하다.

이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사실 2번파트가 끝난 후 다음 파트를 안내하는 동안 '질문만 파악'하면 되기 때문이다. 답지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질문을 파악하고 듣기를 하면서 정보가 들리면 그 답지는 빠르게 눈에 들어온다. 괜히 선지까지 기억하려다 질문을 놓치는 경우가 있으니 그냥 문제만 빠르게 파악하자.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질문을 들으면 바로 풀고 넘어가면 된다. 다행인 것은 대화내용을 들려준 후에 친절히 문제를 읽어주기 때문에 이미 푼 문제를 읽어주는 동안 다음 세트 문제를 파악하면 된다.

 

이것만 기억하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보러 갔고, 오답을 줄여 시험에서는 475점을 받았다. 약 40~50점 정도 오른 셈이다.

*듣기 하면서 가끔 읽기를 짬짬히 푸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문제를 파악한 기억에 혼동이 올 수 있고, 언제나 그렇듯 첫마디가 중요한 듣기에서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읽기 지문에서는 사실 큰 팁 이랄 것은 없다 다만, 전날 모의고사를 풀고, 내가 틀린 문법만 확인하고 가면 된다.

 

정말 신기하리만큼 토익은 문법/어휘문제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어휘는 전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문법은 비슷한 문법이 계속 출제되기 때문에 내가 틀린 문법만 확인하고 가도 오답을 훨씬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모의고사에서 400점 정도였던 리딩파트는 실제 시험에서 450점을 받았다. 

 

읽기 지문에서의 시간관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문법파트. 문법 파트는 시험장에서 고민한다고 맞출 수 없다. 처음 읽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맞다고 생각한 것으로 무조건 마크하고 넘어가야한다. 고민할수록 뒤의 읽기지문을 풀 시간만 없어지고 오답을 피해가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펴지, 한 장 짜리 글 속에 있는 문법/빈칸 문제도 마찬가지다.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 문법은 문제가 있는 문장만 읽으면 풀 수 있고, 대명사는 그 전 문장만 읽으면 풀 수 있다. 절대 글을 다 읽지 마라. 마지막으로 긴 지문 1-2문단을 주고 문제 5개가 따로 나와있는 지문이다. 이 지문은 글 1개를 읽고 푸는 5지문, 글 2개를 읽고 푸는 5지문 정도 (35~40문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읽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글 1개 로 구성된 지문은 스키밍을 하며 슥 읽으면 되고, 글 2개짜리는 책읽듯이 읽으면 된다. 단, 무조건 질문을 먼저 읽고 글을 읽으며 답을 골라야 한다. 글 1개로 구성된 질문은 글이 그리 많지 않은 정보 전달 위주라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마지막 글 2개로 구성된 지문은 푸는데에 한 지문당 평균 5분정도를 소요했던 것 같은데, 위와 같이 풀었을 때 나는 독해를 다 하고 시간이 남았었다. 

 

모든 시험에는 본인이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과, 유형에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토익은 어떤 사람이라도 반복해서 연습한다면 점수가 오를 수 있을만큼 단조롭다. (다른 시험을 준비 해 본 적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목표점수를 최대한 단기간에 충족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문제 유형별 전략을 세우기를 바란다. 

 

*스스로 알지 못했던 단점을 파악하기위해 모의고사를 보고 가는 것은 어느 시험에서도 추천한다. 시험장에서의 당황하는 것을 것을 방지할 뿐더러 2-3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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