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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한 달 전, 이메일로 브런치를 통해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다. '새롭다' 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설렌다. 하지만 이 메일에 첨부된 아래의 이미지. 저 이미지가 나를 더욱 설레게 했다. 초대장같은, 계약서같은, 수표같은(?) 느낌의 깔끔한 느낌이었다. 역시 무채색과 나무톤의 조합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이메일을 열고, 제안을 확인했다. 제안을 보낸 사람은 '윌슨'이었다. 고민상담을 해주는 어플리케이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어플인 듯 했다. 아마도 내 글 중 연애와 관련된 글을 보고 보내온 듯 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윌스너'가 되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아주 약간의 보상(?)도 주었지만 10분에 1,000원 같은 정말 ..
작년 유월쯤. 한참 한국에 들어와 격리가 끝나고 심심하던 차에 외국어 배우고 싶다하지 않았냐며 나에게 링크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가벼운 프랑스어. 아마 내가 3기쯤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신청을 하고, 이주 정도 지나자 교재가 배달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나의 가벼운 프랑스어가 다 완성되지 않아서 5개월치 정도의 교재를 먼저 배달받았다. 그리고 가이드를 따라 매주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이 링크를 보내 준 지인은 스페인어를 신청했다. 우리는 동시에 그렇게 환급반을 끊고 매달 삼만원 가량을 환급받으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mylight.co.kr/ 나의 가벼운 학습지 | HOME - 패스트캠퍼스랭귀지 외국어는 가볍게 학습지로-교재는 가볍지만, 결과는 절대 가볍지 않아요:) mylight...
한참 소설의 재미를 알아갈 무렵, 무려 호주에 있는 도서관에 몇 안되는 ‘한국어 소설’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이 있었다. 언젠가 한번 읽었던 것 같은, ‘빵가게 습격 사건’이 실린 단편 소설집이었다. 책을 집어든 자리에서 완독한 나는 생각했다. 아, 이 사람은 천재구나. 그 후, 시간이 꽤 지나 코로나가 터져도 재밌는 소설은 조처럼 쏟아지지 않는다는 걸 실감할 때 쯤, 단비처럼 단편 소설집이 발행되었다. ‘일인칭 단수’ ...? 이름 참 묘하다. 굳이 말하자면, 딱 떠올렸을 때 일인칭은 하나다. ‘나’ 그러니 단수일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생각하면 ‘우리’도 있나? 그렇다면 이건 오롯이 ‘나’ 를 의미하는 말이었을까. 일인칭. 단수. ‘나’ 결국 나라는 한 사람을 칭하는 말일까. 우리 중에 너..
거품기랑 비슷한 시기에 사용한 이 클렌징 폼. 진작에 후기를 썼어야 하지만 귀찮음에 못이겨 이제야 쓰는 후기. 한 2-3주 정도 사용한 것 같다. 사실 이 제품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는 '약산성 클렌징' 이라는 점과 '비교적 순하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다(2만원 대)는 데에 있었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다른 제품이 모두 품절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티스토리의 많은 클렌징 제품은 피부에 맞춘 약산성 제품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데몬을 하며 실제 약산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여럿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제품은 써 보지 않으면 모르는법. 사실 추천을 받았던 건 '아티스트리 유스 익스텐드 리치 클렌징 폼' 이었는데, 내가 사려고 했을 당시 품절이었다. 나는 모낭충 박멸을..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다. 시간이란 참 재미있는 속성이 있다. 내가 무얼 하든 안하든 모든 시간이 똑같이 흐른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우리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시간' 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무언가를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나는 벌써 청소년을 지나 이십대 후반의 어른이 되었다. 아직도 그 울림이 이상하다. 나한테 써도 되는 말일까? 어릴 적 내게 '어른'이라는 건 꽤 큰 존재였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생각했던 그 어른들이 그날의 어린 나와 다를 바 없는 그냥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안다. 이것 말고, 내가 그 시절의 어린 나와 다른 점이랄 게 있을까? 아직 어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이라고는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나는 어릴 때 듣기만 했던 이야기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