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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얼마전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연인들의 날이자 달달구리를 선물하는 날이 지나갔다. 언제나 사람들의 당을 충전하기 위해 참 재미있는 날도 다 만들었다. 보통 발렌타인 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거나, 선물을 주는 날이다. 다만, 한국에는 '화이트 데이'가 따로 있는 관계로 보통 발렌타인 데이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로 되어 있다. 외국에서는 주로 학창 시절에만 여자가 고백하는 날로 쓰인다고 한다. 성인이 되고서는 남자가 장미다발들고 가야하는 날이다. (여자로 태어난게 가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쨋든 나는 한국에 살고 있었고, 초콜렛을 줄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며 말했다. 나는 사탕을 안좋아하니 나중에 주려거든 '초콜렛'으로 부탁해. 알고보..
정말 쓰려고쓰려고 마음먹고 마음먹고 마음먹어도 귀찮아서 미루다가 이제야 쓰는 도요새 잉글리시 화상교사 후기. 사실 나는 학부모가 아니라 잘 몰랐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는 특히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아주 유명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우선 도요새는 구몬, 빨간팬과 같은 교원 그룹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다. 아이들은 패드로 영어학습을 스스로 진행하고 일주일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화상으로 만나 10분~20분간 교육을 받는다.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공부하는 동안 아르바이트나 해볼까 하던 차에 지인에 추천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지인의 말로는 일이 아주 쉽고 수입은 꽤 되는 편이라 아르바이트로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개월간 화상교사로 일해보고 쓰는 후기. 우선 그 쉽다는 일부터..
나는 메일도 우편물도 확인을 그리 잘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은 맥북과 연동되어 있는 아이클라우드 계정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페이지에 빨간 느낌표가 떠 있는 걸 발견했다.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지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라는 아이콘 이었다. 구글 애드센스를 시작한지 한 삼개월정도 지난 것 같은데, 이제야 뜨다니. 수입이 늘었기 때문일까? 당시에는 받은 핀도 없고, 사실 지급을 받을 정도로 ($100 이상일 때 지급됨) 모이지도 않아서 방치했다. 그런다 얼마 뒤, 이런 우편물이 도착했다. 아니 정확히는 이런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어머니께서 찍어서 보내주셨다. 이런걸 언제 받아봤더라. 아, 그래. 예전에 호주에서 구글맵에 회사 주소를 등록했을 때 비슷한 메일을 받았었다. 구글..
나는 어릴 때 부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안이 헐고는 했다. 좀 크고 나서는 워낙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서 그런지 좀 덜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특히 심해서 통증을 못이겨 병원에 가곤 했다. 병원에 가면 늘 그렇듯 이 빨간 '알보칠'이라는 걸로 염증을 지져주고는 했는데 너무너무 아파서 발을 동동 구르던 기억이 있다. 한 중학교 들어갔을 즈음 이었나, 그 때부터는 약국에서 알보칠을 사서 염증이 생기면 직접 면봉으로 지지고는 했다. 호주에 가서는 알보칠을 구하지 못했고, 그냥 자연적으로 나을 때까지 두고 살았는데, 사실 어릴 때 만큼 심하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온지 거짐 일년만에 염증이 생겼다. 원인은 스트레스. 나는 차를 구입하고 약 2주동안 800키로 정도를 운전했다. 재택근무였기 때문..
문득문득 생각나는 책이 있다. 아주 짧은 책이었다. 한번 보고 나면 여파가 강력하게 남아, 잘 잊혀지지 않는 책이었다. 희생인지 사랑인지, 희생이라면 사랑이면 어떤 관계에 어떤 사랑과 희생을 의미하는 건지 생각하게 되는 책. 아니 그냥 이게 '사랑' 이라는 정의일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정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바라기만 하는 아이. (절대 크지 않는 감사할 줄 모르는, 받는데에만 너무 익숙한, 나중에는 미워보이기까지 하는 아이) 이야기는 이렇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어린아이가 있었다. 어린아이는 나무를 좋아했다. 나무에 매달려 놀고 나무 그늘에서 쉬고, 나무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귀여워 나무는 아이와 놀아주며 아이에게 사과도 주고, 그네도 태워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