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ading Diary/에세이, 비문학 (25)
Reading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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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시크릿! 건강 핸드북을 읽었다. 처음에 ‘시크릿’이라고 들었을 때 아는 The Secret을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모든 우주가 우리의 생각과 함께 간다는 이야기인 The secret이 유행했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내가 아는 그 책은 아니었다. 단순히 건강에 관한 책이라기에 그냥 읽기 시작했다. 첫 감상은 이렇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과 습관들을 돌아보게 된다.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랬다. ‘나는 나를 위해 건강을 챙기고 있나..?’ ‘건강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후회’ : 모든 사회적 인정과 주은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다는 것, - 사실 우리가 원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죽음 앞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죽을 때는 다 놓고 가야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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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이 있다. 미국시민으로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삼년 전쯤부터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그 사람은 스스로를 '삼촌'이라 하라며 조카대하듯 스스럼없이 내게 장난을 걸고는 한다. 요즘 그 삼촌이 푹 빠져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네트워크 마켓팅이다. 나는 경영학을 배우면서 소셜 네트워크 마켓팅을 배웠던 기억은 있지만 네트워크 마켓팅은 (아마 배웠겠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마켓팅방법이라고 말하는 네트워크 마켓팅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게 삼촌이 책 한권을 빌려주었다. 그게 바로 이 책이다. 부자아빠의 21세기형 비즈니스. 이 책은 가히 흥미로운 면이 있다. 바로 '부의 창출'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한 저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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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가 승인된 이후, 되도록 꾸준히 글을 쓰자는 마음으로 되도록 아침 일과중에 글을 올리고 있다. 오늘도 역시 어떤 글을 써볼까 생각하다 문득. 최근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해 대해 쓰기로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쯤, 이 책을 만났다. 학창시절의 나는 어릴 때 부터 컴퓨터를 하며 놀았던, 독서와는 전혀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내가 읽는 책이라고는 교과서에 옮겨진 책의 단편이 전부였다. 그래도 학업에 큰 문제는 없었고, 나는 그런대로 웹소설을 읽거나 만화책을 읽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고 깨달았다. 아, 수능을 보려면 책을 읽어야 하는구나.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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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라틴어수업'을 다시 읽으며 기억을 더듬는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다. 특히 라틴어수업같은 말이나 언어 자체를 다루는 책은 대게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단순히 라틴어수업처럼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더라도 언어를 주제로 한 책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나 '말의 품격'은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매우 흡사한 느낌의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똑같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하려는 주제나 방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언어'라는 소재에서 파생되는 그 느낌은 실로 비슷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김이나 작가(작사가)의 '보통의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언어를 다루는 사람 특유의 섬세함이 있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들의 모음인지라 읽을 때에는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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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세이보다 소설을 좋아한다. 에세이는 바로 옆에서 누군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 든다면, 소설은 영화를 보는 기분과 흡사하다. 아닌게 아니라 글을 쓸 때도 좋은 에세이보다 재밌는 소설을 쓰기가 더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에세이가 자신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풀어가는 책이라면 소설은 나의 무의식에 있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에 가깝다. 처음 생각했던 구상과 아주 다르게 전개된다거나, ‘마치 머릿속에 들리는 이야기를 적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마도 의식적으로 구축한 이야기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는 또다른 표현일 것이다. 그럼에도 간혹, 에세이를 찾을 때가 있다. 누군가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 때, 특히 차분하게 조용히 털어놓을 곳이 필요할 때 나는 에세이를 읽는다. 주로 삶에 조금 지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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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리 쉬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걸까" 라는 문구를 보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최근 불면증 아닌 불면증을 앓고 있었다. 못 자는게 아니라 안 자는 것에 가까웠는데,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잠이 오지 않는데 자려고 시도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나는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면 잠이 올때 자고 잠이 깨면 일어나고 깨어있는 동안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문제는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수면 시간이 불규칙 했고 아주 가끔 일찍 일어나야 할 일이 있어도 전날 일찍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하루만 무리하면 되는 탓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수면 부족 상태에서 일어나는 눈에 피로감과 두통은 정말 불쾌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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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복복서가 2020.04.29 상세보기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에 한 곳을 꼽는다면 '광화문 교보문고' 다. 이런저런 많은 책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도, 온 매장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도 좋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책을 읽을 수 있게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귀여운 문구를 파는 매장도 함께 있다. 자그마한 카페도 있지만 거의 들러본 적이 없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면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둘러본다. 어릴 때는 베스트 셀러를 닥치는 대로 읽었고, 우리나라에 자기개발서 열풍이 인 뒤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기개발서와 에세이를 많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어른이가 되었다. 언니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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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국내도서 저자 : 이기주 출판 : 황소북스 2017.05.29 상세보기 처음 읽었던 이기주 작가님의 책은 였다. 아마 유학 중 이년만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일 것이다. 여느 때 처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아 두손 가득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깔끔한 보랏빛으로 단장한 언어의 온도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올라 메인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책을 펴 손에 짚히는 한 페이지를 읽었다. 그리고 책을 구입했다. 무엇을 기준으로 책을 고르는가 하고 묻는다면, '문체'라고 대답한다. 책을 들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다. 앞뒤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게 잘 읽히는가' 다. 선호하는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딱딱한 문체는 읽기 부담스러운 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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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국내도서 저자 : 글배우 출판 : 강한별 2019.09.04 상세보기 BTS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알람이 몇번 반복되고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났다. 출근하는 언니에게 인사를 건네고 아이폰을 확인했다. 7시 25분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출근하는구나. 그러고는 다시 뒤척이다 이내 잠이 들었다. 그러다 10시쯤 다시 깨어 씻고 밥을 먹었다. 히가시노 게이코 작가의 을 뒤척이다 언니가 퇴근길에 사오는 커피를 마셨다. 내일은 5월 5일, 하루 휴일이 생겼다. 주말이 끝나고 어제 막 한시간 반을 운전해 올라왔지만 하루의 휴일을 위해 다시 내려간다는 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본가에 도착하고 언니와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는 여느때처럼 언니방에 우연히 놓여있던 책을 짚어들었다. 분명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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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편지 국내도서 저자 : 박근호 출판 : 빈티지하우스 2017.09.25 상세보기 본가에 내려오면 여느때보다 책을 많이 찾게된다. 본가는 어릴 때 한번 읽고 잊고 있던 책이나 언니들이 보고 방치해 둔 책이 가득 쌓여 있는 책 창고같은 곳이다. 학창시절에는 한참 비문학에 빠져 있었다. 이성적인 말로 명료하게 풀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들을 이야기로 물어내는 소설보다 명료하고 확실해 보이는 비문학이 끌렸던 시기가 있었다. 지루한 학창시절 동기부여를 위해 온갖 자기계발서를 사들이는가 하면 괜히 겉멋이 들어 읽지도 않을 같은 책을 사기도 했다. 유독 책에 대한 욕심이 많던 시절이라 일년에 몇백만원씩 책을 사들였고, 책을 버리지 않는다는 부모님의 철학에 따라 집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볍고 무거운 책들이 쌓여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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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심플 라이프 국내도서 저자 : 혜박 출판 : 박하 2017.09.20 상세보기 시애틀 심플 라이프는 모델 혜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찾아가기까지 그녀의 선택과 그 동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담겨있다. 책을 통해 보는 그녀는 스스로를 아끼는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사실 스스로를 안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이는 더더욱 어려운일이 되어가고 있다. 다수의 의견이 무조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자연스레 수요에 따라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쓰지도 않을 명품을 동경하고, 건강함보다는 보기예쁜 체형을 선호하며,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녀 또한 그런 삶을 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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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9.04.17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 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은 원래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소설보다는 비 문학과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 프로그램은 당시에 한참 읽고 있던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의 저자인 유시민 작가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참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관심이 많던 나는 그가 집필한 책을 검색하여 모조리 읽는 중이었다. 그러다 「알쓸신잡」을 보고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들어 본 적이 있었고 무엇보다 참 흥미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같았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작가는 언어를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