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Opic Al 후기(시험 유형, 문제)

 

 토익 시험 결과가 나온 후, 말하기 점수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 늦게 깨달았다. TOEIC Speaking 을 패키지로  신청했다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놓쳐버렸으니 조금이라도 싼 Opic 시험을 보기로 했다. 그 와중에 일본어도 Opic 시험이 있는 것을 알고 한번 보기로 했다.

 

 영어 오픽 모의고사는 유투브에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일본어 모의고사는 올라온 게 없었다. 어차피 문제는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영어 오픽 모의고사를 틀어놓고 실제로 시험보는 것처럼 대답해 보며 연습했다. (물론 일본어로)

 

그리고 시험 날, 일본어 오픽 모의고사를 보러 들어갔다. 영어 오픽을 보러 온 사람들 속에 일본어 오픽을 보는 사람은 나 하나 인 듯 했다. 맨 앞 왼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홀로 시험에 임했다.

 

<시험시간>

시험 시간은 20분의 준비시간과 40분의 대답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 알고있다.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당 제한시간이 없어 대답할 만큼 대답하고 넘기면 되었다.

이런저런 말 하면서 질질 끄는 것 보다 할 말만 하고 넘기자는 생각으로 대답하면 넘겼다.

어디서 두번 녹음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문제를 두 번 들을 수 있지만, 대답은 한번만 가능하다.'

 

<시험 문제>

나는 '별 문제 나오겠어?'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가장 높은 레벨을 선택해 시험을 쳤다. 그랬더니 모의고사로 봤던 것 과는 다른 문제가 많이 나왔다. '집이 어느정도 돼?' 같은 문제는 없었다. 생각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요즘 옷 입는 스타일과 과거의 스타일은 어떻게 달라졌니?

(시대적 흐름을 묻는 문제)

 

- 요즘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어떻게 달라진 것 같니? 무엇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마찬가지로 시대적 흐름을 묻는 문제)

 

그리고 돌발 지문이 나온다는 뒤쪽 문제에서는 주로 내가 요즘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물어봤다. 예를 들어,

- 과거에 해결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걸 설명해봐,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도 말해줘.

식이었다.

 

이 비슷한 질문들 (고난과 역경이 된 업무 등, 일할 때 사람들과의 문제 해결법 등등)이 주로 나왔다. *사실 나는 지금 고용되어 있지 않다고 표시했는데, 자꾸 지금 하는 일에 대해 물어봐서, 나는 지금 일하고 있지 않고 과거에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줄게. 하는 식으로 계속 설명하다 나중에는 정말 진지하게, 나는 설문에 지금 일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는데, 너네 자꾸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물어보네.. 시스템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 고쳐주길 바래. 라고 뒤에 덫붙였다. (물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후에.)

 

그렇게 열심히 대답하고 나니 15분 정도가 남았다. 결국 답변 시간은 25분정도였다.

그리고 결과, Al을 받았다.

 

내 점수

 

결국, 답변 시간은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는 것, 그리고 높은 레벨을 선택하면 개인적인 질문보다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를 설명해야하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뒤로 갈수록 면접을 보는 듯한 기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만약 이런 시대적인 흐름이나 문제에 대해 잘 답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좀 더 개인적인 질문이 나오는 레벨, (보통 5->6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을 선택하면 좋겠다.

 

자신있다면 그냥 레벨 높은 걸로 선택해도 무관하다. (단, 영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What is the most recent appointment you made? 같은 식의 문제가 나온다. -> 친구들과의 캐주얼한 약속은 'appointment' 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일을 하거나 직업이 없는 (나같은) 사람은 대답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 기껏 답변할 수 있는 건 Dentist appointment'정도 인데, 그랬더니 어릴 때 갔던 Dentist appointment에 대해 물어봤다. 같은말 같은말 같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