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Diary
해밀턴 시티 여행기 본문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에 도착한 나는 도착하고 나서야 다음 숙소인 해밀턴 시티로 가기 위해 버스 티켓을 알아봤다.
다행히 몇시간 뒤에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오클랜드 공항을
구경했다. 오클랜드 공항은 꽤 크고 번화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에 골라 들어갔다. 단순히 커피가 맛있을 것 같아서였다.
베이글 전문집인 것 같아 이참에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추천을 받아 베이글을 함께 주문했다. 놀랍게도(?) 베이글은 무척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White rabbit은 크림치즈위에 토마토와 입사귀 몇개를 얹어 조리료를 뿌렸을 뿐인 베이글 이었는데, 빵이. 우선 빵이 너무 맛있었고, 느끼할 것 같았던 토핑은 건강한 맛이 났다. (아마도 올리브 오일이 천가된 듯 했다.)
멜버른에서도 베이글 집을 몇번 찾아가보고는 했지만 단연 최고였다. 혹시나 누군가 오클랜드 공항에 들를일이 있다면 꼭 먹어보라고 권해야지.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러 책을 뒤적거렸다. 흥미로워보이는 책이 몇권 있었지만 몇장 읽다 덮었다. 우리나라의 소설과 달리, 이곳의 책들은 배경묘사가 참 많이 들어간다. 더 자세한 분위기와 씬을 연출하기 위함이겠지만 덕분에 진행이 느려 금세 지루해지곤한다.
그러다 버스시간이 되었고 해밀턴으로 향했다.
해밀턴으로 향하는 길은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해밀턴세트럴 (Hamilton central) 에 도착하고 바로 짐을 끌고 호텔로 향했다.
해밀턴은 정말 조용한 도시였다. ‘교육의 도시 해밀턴’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유흥이 적은 곳인가. 그렇게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고 도시를 둘러본건 그 이튿날이었다. 아침이 되니 어딘지 모르게 기운이 나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여전히 사람이 많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여기저기 호수를 산책하는 사람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비록 상권이 조금 퇴보한 탓인지 많은 건물이 텅 지어 임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서 밤에 첫인상은 조금 무서웠지만 아침은 나름대로 평화롭고 목가적인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도 가보고 싶었지만 곧 호비톤 영화 세트장을 구경하러 가야하는 탓에 들르지 못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토모 동굴과 오클랜드(Waitomo caves and Aucklands) (2) | 2024.11.22 |
---|---|
호빗톤 영화 세트 투어 (Hobbiton 방문기) (1) | 2024.11.22 |
Christchurch (5) | 2024.11.21 |
Lake Tekapo (0) | 2024.11.21 |
테카포 호수 맛집 Kohan (10)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