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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후기

Lamore 2024. 11.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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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나른해질 즈음 곤돌라에 탑승할 시간이 다가왔다. 안내문에 적힌대로 45분 일찍 스카이 라인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스카이라인은 걸어서 10분 정도였지만 오르막 길이 있어 도착하고 기다리는 동안 숨을 골랐다.

 

곤돌라 탑승수속을 위해 다가가니, 위와 같은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곤돌라+프리미엄 디너를 예약하고 온 터라 예약증만 보여주고 들어갔다.

본래 북섬에서 번지를 할 예정이 있어 번지를 따로 예약하지 않았었는데 싶다가 치마를 입고 온 탓에 어차피 못하겠군 싶어 순순히 곤돌라에 올랐다.

곤돌라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올라가기전에 사진을 찍어주는데, $39에 판매한다. 사진은 잘 찍어주셨지만 너무 비싸 구입하지 않았다.

도착하니 무료 음료 한잔을 주고 테이블이 준비될 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프리미엄 디너 패키지에 포함된 음료였다.

위에 가격표에는 프리미엄 디너가 없는데, $20 이나 차이가 나는 탓에 물으니, ‘You will see’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곧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십오분 쯤 기다리자 동양인 안내원이 나와 나를 안내해 주었다. 밥을 먹으며 지켜보니, 동양인 손님들에게는 되도록 동양인을 부쳐주는 모양이었다. + 한국인 단체 손님에게는 한국인 서버를 붙었다.

프리미엄 덕택에 창가자리로 안내된 후, 프리미엄의 혜택을 알게 되었다.

바로 눈앞에 이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자연은 아름다웠다.

 

레스토랑 안은 이런 느낌이다. 프리미엄 (창가 자리)과 일반 (안쪽 자리)좌석으로 구비되어 있다. 일반좌석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관광업체에서 온 듯한 단체 손님들이 안내되었다.

패키지를 썼다면 나도 저 중 한자리에 앉아 있었을까. 애써 일어나 나오지 않으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패키지를 안하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음식은 풍경대비 기대할 만한 것이 못되었다.

빵과 스프, 사시미와 스시, 각종 고기와 치즈플레이트, 디저트, 아이스크림, 차종류가 비치되어 있었다. 종류가 많아 한번씩 먹어보는 것만으로 배가 찼다. 맛은 평이했다. 기대하고 먹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음식도 찍었으나 업로드가 오래걸려 올리려다 포기했다. 대신 인스타에 올려두었다.)

그나마 추천한다면,

1. 빵과 스프 :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2. 치즈 플레이트: 몇종류의 치즈와 살라미, 크래커 등 원하는대로 치즈 플레이트를 만들 수 있다.
+ 하지만 와인은 절대 삼가해야겠다. 추천을 받아 몇종류 마셔보았지만 한잔도 다 마시지 못하고 모두 남겼다.
3. 디저트: 특히 티라미스와 초코무스는 먹을 만 했다.
4. 수제 아이스크림: 유일하게 ‘정말 맛있다’고 할 수 있는 메뉴였다.

 

음식은 퍽 맛있지 않았지만 ‘풍경과 함께 먹는다’ 고 생각하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 누군가 퀸스타운에 놀러간다면 한번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야경을 볼 수 있는 밤에, 프리미엄 디너로 예약해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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