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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사 취업, 어떻게 준비할까?

Lamore 2020. 10. 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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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항공관광서비스직을 준비하던 사람들에게 코로나는 큰 복병이었을 것이다. 이 와중에 채용을 한다는 것도, 그 채용에 지원했다 면접까지 보게 된 것도 신기하지만 오늘은 일본 항공사에 면접을 보게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내가 지원한 회사는 스카이에어포트서비스 였다.

호주에서 잠깐 함께 일했던 동료 중, 한국에 들어와 있던 분이 계셨는데 일을 구하고 있다고 하자 마침 공고를 봤다며 사람인 링크를 보내주었다.

 

그 링크에서는 기내승무원과 지상직 승무원을 모두 구하고 있었다. 기내승무원에 지원 조건은 JLPT 1급 이었고, 지상직은 JLPT2급 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그 중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JPT는 목록에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일본어 자격증이 JPT와 OPic 뿐이라 지상직 승무원을 지원했다. 우대사항이었는지 필수조건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원하는 자격증을 충분히 충족하지 않으니 특별한 기대는 하고있지 않았다. 

 

그런데, 합격 연락을 받았다. 

 

스스로도 좀 신기했다. 월요일 오전에 지원했고, 월요일 오후에 연락이 왔다. 그리고는 일본 이력서 양식을 보내며 일어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기한은 일주일이었다.

 

일본이력서를 쓰는 방법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우선 서류를 합격한 별거아닌 스팩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1. 일본어 능력

우선 JLPT 2급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나는 JPT 695점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 이력서에도 JLPT란만 있어 기타 자격증에 따로 JPT를 기재했었다.

OPic Al도 가지고 있어 함께 적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추후에 일본인 면접관과 일본어로 면접을 보게 된다.

 

2. 영어 능력

아마 내가 연락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면접을 볼 때 면접관이 일본에서 일을 하지만 외국인이 많아 영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영어가 부족한 사람은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을 정도니 이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라고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었기 때문이다.

 

자격증은 토익 점수만 기재했다. 나는 회화 자격증은 굳이 기재하지 않는 편인데, 아마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토스를 봤다면, 8~9 이상이 아니면 아예 기재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것 많으로 이미 '영어를 엄청 잘 하겠군!'이라는 기대를 품을 탠데,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성적을 첨부하면 되려 점수가 깍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토익점수만 제출한다. 토익점수도 그리 높지 않다. 전에 기재한 적이 있지만 925점이다. 처음 시험을 보고 900이 넘어 굳이 다시 보려고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해외파들은 950은 맞춰놓는 편인 듯 하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회화점수를 넣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다면 회화 점수를 넣는게 좋을 것 같다. 추후에 영어면접도 함께 보게된다. 항공직이라 그런지 회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3. 경력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관련 경력을 전혀 적지 않았다. 기존에 내가 했던 일이라고는 외국에서 일한 사무직이 다였다. 그냥 '영어를 잘 하는 구나'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4. 학교

호주에서 3년제 학사학위가 나의 최종학력이다. 상경계열 전공했다. 해외에서 학교를 나왔다는 부분도 '영어를 정말 잘 하겠군!'이라는 신뢰성을 높여준 것 같다. 상경계열을 전공했으니 수준높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겠네요. 라는 언급도 있었다. 일본에 취업한 다른 일본인을 생각해 봐도, 일본은 '해외대학'의 경우 학벌을 그렇게 많이 보지 않는다. 일본에 취업을 희망한다면 해외에서 대학을 나오는 건 좋은 선택이다.

 

여담)한국에서 취업할 때는 4년제라고 써야하는지 3년제라고 써야하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제는 해외 대학이 많이 알려져, 상경계열의 학사학위가 해외에서는 3년제라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나는 보통 3년제라고 표시하는 편이며, 학위를 따로 적는다.

 

써놓고 결론을 말하자면, 결국 외국어가 관건인 것 같다. 얼마나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가 서류를 통과하는 키 포인트가 아닐까?

하지만 다시 말하면 전공과 크게 상관 없어도 되고, 지난 경력이 아주 큰 관련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아주 예전에 한국에서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잠깐 항공서비스학과를 고민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당시 관련직렬에 근무하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니, 결론적으로 굳이 항공서비스학과를 졸업했을 때의 이득은 없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항공사 보다는 외항사를 고려하는 편이 선택지가 넓어지는데, 그러려면 외국어는 필수다. 나는 일본어를 할 수 있어 일본 항공사에 지원했지만, 프랑스어를 하면 프랑스 항공사, 중국어를 하면 중국항공사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 2 외국어를 전공하는 쪽이 항공 승무원 뿐 아니라 통역승무원도 노려볼 수 있으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글을 따로 적었습니다. 

자주 블로그를 확인하지 못해, 아래의 글을 확인 후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https://bookkeepersdiary.tistory.com/entry/%EC%8A%A4%EC%B9%B4%EC%9D%B4-%EC%97%90%EC%96%B4%ED%8F%AC%ED%8A%B8-%EC%84%9C%EB%B9%84%EC%8A%A4%EC%97%90-%EC%A7%80%EC%9B%90%ED%95%98%EA%B3%A0%EC%9E%90-%ED%95%98%EB%8A%94-%EB%B6%84%EB%93%A4%EC%9D%84-%EC%9C%84%ED%95%9C-%EA%B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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