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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소설

인생 수업

Lamore 2020. 10. 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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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책, '인생 수업'에 대해.

 

처음 이 책을 접한 건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다. 본래 화가 많던 그 지인은 결국 '화병'까지 얻어 원인모를 가슴통증과 뼈의 변형까지 나타났었다. 백방으로 용하다는 곳은 다 가보았지만 도저히 원인을 밝혀낼 수가 없었고, 결국 한의학에서는 '화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된 지인은 책을 읽으며 화병을 고쳤다고 했다. 이 책에는 생에 마지막에 다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한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녹아있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모두가 태어나서 한번쯤은 내가 이 생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으려 한다. 감정이라는 것은 신기해서, 인생의 까닭이 없으면 가치가 없는 인생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공허한'느낌을 받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하찮은 인간은 아닐 거라는, 언젠가 대업을 이룰 사람이라는 강박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삶의 끝에 다다랐을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책은 엘리자베스 퀴블러(저자)가 삶의 마지막 시간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녀의 직업은 호스피스다.) 그들과 이야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들은 한 때 큰 성공과 명예를 거머쥐기도 하고, 누군가를 죽일 듯이 원망하기도 했으며, 사무치는 외로움에 떨기도 하고, 많은 사랑속에 눈을 감기도 한다. 

 

한 때 누군가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은 이들이 눈을 감는 순간,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후회할까? 아쉬워할까? 원수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많은 이야기가 이 책에 들어있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야한다 저렇게 살아야한다 설교하는 책이 아니다. 그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그 이야기를 지켜본 그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이미 세상에 없는 그녀이지만, 그녀를 본 사람은 그녀의 눈을 보면 형용할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고 전한다. 눈은 마음을 비추는 창이라고 했던가.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했다. 그들은 대체로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삶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기도하고, 때로는 지독한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들일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한결같이 '다시 읽고 있어요.' 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뭔가 '자기개발서'같은 이름을 가진 책인 탓에, 다소 거부감이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자기개발서는 어릴 때 질리도록 읽었고, 늘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자기개발서에 더는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책을 펴본 사람들은 인생에 어느 순간 그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다시 이 책을 찾는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 

 

어느 날 우울하고, 고민이 되고, 내가 잘 살고있는지 의심스럽다면 이 책을 들춰보기를 바란다.

많은 우연이 겹쳐, 필요한 말을 전해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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