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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한국 생활기 =D

[남양주 나들이] #2 변함없는 한옥카페, 고당

Lamore 2021. 4.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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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남양주 나들이 주 목적지는 바로 이 카페였다. 무려 10년 전,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있던 한옥카페 불륜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그 맛과 분위기로 여전히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 아주 유명한 조안면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휴게소를 들렸다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카페에 일찍 도착했다. '라면은 먹지 말껄'이라는 후회를 하며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넓은 마당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할 수 있다. 카페 자체도 굉장히 넓은 편이고, 주차 공간도 아주 많다. 다만 인기가 워낙 많아 주말에는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요즘 나는 운전하면서 보험료 할인을 위해 티맵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티맵에는 '주차 가능' 표시가 있어 좋은 것 같다. 

 

언제봐도 위풍당당한 한옥의 모습
고당 카페 입구

비록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고고한 한옥 카페 라는 점 때문에 어른들이 많이 찾는 카페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 유명세는 이곳의 커피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블렌드를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 가 이곳의 주력이다.

내가 왔을 적에는 케냐 AA를 먹었었는데, 지금은 또 커피 종류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카페 안쪽에는 이렇게 칸칸이 방이 나누어져 있다. 방 규모에 따라 테이블이 2개인 곳도 4개인 곳도, 내 기억으로는 한 개인 곳도 있다. 당연히 신발을 벗고 들어가며, 좌식 테이블이다. 

우리는 한 귀퉁이에 테이블이 딱 2개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 받아 들어갔다. 

야외 테이블.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베이커리도, 야외 테이블도 없었던 것 같은데, 전보다 규모가 많이 커진 것 같다. 이날은 날이 좋아 야외 테이블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창문마저 한옥으로 되어 있는 찐 한옥 가옥 카페. 밖으로 낮은 담과 파란 하늘, 나무들이 보여 한적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그리고 방음을 따로 설치했는지 모르지만 방이 나누어져 있는 탓인지 항상 어느정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 하고 있다. 이 카페에 또다른 좋은 점이다. 

 

전에는 없던 '고당 베이커리'를 먼저 둘러본 뒤, 카운터나 자리에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예전에는 빵을 전혀 팔지 않았는데, 베이커리를 같이 접목시킨 점이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우리는 저기 있는 best 빵을 먹었다. 먹물 어쩌고 빵. 가격은 7,000원으로 싸지는 않았지만, 꽤 크고 맛있었다. 

나머지 빵 사진들. 사실 휴게소에서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았다면 빵을 하나쯤 더 먹어 볼 수 있었을 탠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배고픈 상태로 와야지!

 

이곳의 핸드드립 커피와 차. 보통은 예쁜 찾잔에 나오는데 코로나라 그런지 테이커웨이 잔에 나왔다. 가격은 보시다시피 '아주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건, 분위기와 조용함, 맛있는 커피와 빵의 조화 때문일까. 나 또한 이곳이 꽤 비싼 편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재난 지원금을 쓰러 올 마음이 들었다. 재난 지원금을 받고 하겐다즈가 품절 된 것과 비슷한 원리랄까.

사실 나는 휴게소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사서 마시면서 왔기에, 이번에는 오렌지주스를 시켰다. 이곳의 오렌지 주스는 생 오렌지를 갈아서 만드는 '생과일 주스'다.  사실 호주에서는 마트만 가도 오렌지를 보는데서 갈아주지만 한국에서 생 오렌지를 갈아주는 오렌지는 (얼음 없이!) 오랜만이었다.

이곳의 명물! 이라고 할 수 있는 완두콩 시루떡. 가격은 8천원. 저 작은 떡 한조각에 천원인 셈이다. 이 메뉴는 고당카페의 아주 초기 때부터 함께한 원조메뉴다. 예전에는 메뉴가 커피와 저 떡 하나밖에 없었다. 

 

그때는 퍽 맛있었던 것이 지금은 심심하게 느껴졌다. 내 입맛이 변한걸까? 그래도 대신 맛있는 빵이 있으니, 이곳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 듯 하다.

 

첫번째 나들이 코스, 맛있는 고당카페 리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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