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Diary
한적한 주말에 카페생활, '달콤한 하루' 평택시 마카롱과 함께. 본문
주말 오전에는 늘 카페에 앉아 글을 쓴다. 오늘도 Melbourne Coffee House에 좋아하는 과자, '빨미까레'를 찾아 차를 몰았다. 그러다 옆에 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달콤한 하루' 게다가 '달'을 달 모양으로 표현한 저 깜찍함에 한번 방문할 마음이 생겼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름, 어디서 봤더라. 주차를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카롱'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마카롱 집이군.
주차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사실 이곳은 아직 유동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아 길가 어디든 주차가 가능했다.
음, 역시 내가 좋아하는 마카롱은 아니었다. 색색깔의 '뚱카롱'을 만드는 곳인 듯 했는데, 뒤쪽 하얀 벽 뒤에는 작은 주방이 있었다. 마카롱은 직접 만드는 듯 했다.
한국식 뚱카롱은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왕 온 김에 맛이나 보기로 했다. 가격은 2천 3백원. 2.3이라고 써 놓으니 꼭 호주에서 마카롱을 사 먹는 기분이다. (호주의 마카롱은 $2.5 정도)
저번 카페에서도 본 듯한 디자인, 요즘은 정말 이 '금 테두리의 의자'가 유행인 듯 하다. 곧 이사를 가는 김에 인테리어에 참고할까 해서 찍었다. 특히 나는 이 파스텔 톤의 의자가 아주 마음에 든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디저트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음, 하지만 몸집이 큰 남자가 앉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카운터 쪽 깨알 디자인, '설레이고 싶은 날, 달콤하게 함께해요.' 사람들과 잘 만나지 못하는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면서 이런 작은 글귀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글이라는 건 같이 있지 않아도 누군가와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적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
내가 좋아하는 베스킨 라벤스의 아이스크림, '엄마는 외계인' 맛. 하나를 주문하니 이렇게 종이백에 포장을 해 주셨다. 나는 이런 무던한 감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원래 예정했던 데로, 옆집에 멜번 커피 하우스로 걸음을 옮겼다. 새로 발견한 마카롱 집에서 할까도 생각했지만, 저곳은 커피를 팔지 않는데다, 테이블 좌석도 하나뿐이라 긴 작업을 하기에는 조금 눈치가 보였다.
오늘은 다행히 빨미까레(사진 속 초콜릿 과자)가 있었다. 이번에는 시그니처 블랜드로 커피를 마셨다. 확실이 멜번 하우스 블랜드와 달리 산미가 적고 무던한 커피의 향이 났다. 쓰지도 않아서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주 마감인 글을 하나도 안 써놨다는 것을 파일을 켜고야 알았다. 덕분에 블로그 포스팅을 잠시 미루고 초고를 먼저 작석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글을 쓰면 집중도가 높아지지만 다 마시기 전에 커피가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사롭고 화창한 주말,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같은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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