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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드라마의 원작으로 알려진 이도우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사실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시작할 당시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있던 것을 아무 생각 없이 구입했다. 서점이었다면 한두문장은 읽고 결정했겠지만, 나는 짐도 풀지 않은 오피스텔에 혼자 격리중이었고, 컴퓨터도 텔레비전도 없었다. 호주에서 가져온 노트북은 플러그가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할게 아무것도 없었다. 하는게 없으니 지치지도 않았고 잠이 들어도 아침일찍 깨고 말았다. 이튿날엔가, 나는 서점에서 책 열댓권을 주문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였다. 사실 책을 산 당시에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처음 몇 장을 읽고는 덮어버렸다. 당시에는 ‘문체가 나와 맞지 않아!’ 하는 어줍잖은 이유였다. 무엇보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듯한 굿나잇 책방의 ..
책을 읽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건 순식간인데 글을 쓰는 건 오래 걸려 미루고 미루다보니 읽은 책만 쌓여간다. 강릉가는 길, 계속되는 장마로 빗소리를 들으며 몇시간 째 뒷자석에 얌전히 앉아 있다. 그러다 유투브를 보는데, ‘효율적인 시간 분배’에 대한 영상이었다. 그래서 영상을 보다, ‘그래! 어차피 뒤에 앉아 있을거면 글이나 써야겠다.’ 생각했다. 빵과 스푸,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제목많으로 따듯하고 소박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넉넉하고 따사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제목대로 식당을 시작한 일생을 담담하게 그려가는 이야기다. 여자의 어린시절과 배경 이야기가 간략하게 묘사된다. (1/3정도) 그리고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가 하던 가게를 리모델링해서 식당을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