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말의 품격 (2)
Reading Diary
책 '라틴어수업'을 다시 읽으며 기억을 더듬는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다. 특히 라틴어수업같은 말이나 언어 자체를 다루는 책은 대게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단순히 라틴어수업처럼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더라도 언어를 주제로 한 책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나 '말의 품격'은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매우 흡사한 느낌의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똑같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하려는 주제나 방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언어'라는 소재에서 파생되는 그 느낌은 실로 비슷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김이나 작가(작사가)의 '보통의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언어를 다루는 사람 특유의 섬세함이 있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들의 모음인지라 읽을 때에는 따..
말의 품격 국내도서 저자 : 이기주 출판 : 황소북스 2017.05.29 상세보기 처음 읽었던 이기주 작가님의 책은 였다. 아마 유학 중 이년만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일 것이다. 여느 때 처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아 두손 가득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깔끔한 보랏빛으로 단장한 언어의 온도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올라 메인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책을 펴 손에 짚히는 한 페이지를 읽었다. 그리고 책을 구입했다. 무엇을 기준으로 책을 고르는가 하고 묻는다면, '문체'라고 대답한다. 책을 들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다. 앞뒤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게 잘 읽히는가' 다. 선호하는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딱딱한 문체는 읽기 부담스러운 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