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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세무 회계 시험 등록하기: 티켓팅이 되어버린 시험등록. 본문
전산회계 2급 합격을 확인하면서 이번에 보지 못한 전산회계 1급을 보기 위해 다음 시험 등록일을 확인하는데, '바로 다음날'이었다. 결과를 보러 가지 않았으면 놓칠뻔 했다.
저번 시험 등록 때, 나는 태평하게도 원서접수 당일 '아침'에 사이트에 들어가 시험등록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지역 (경기도 수도권)에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이 마감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뭔가 시스템 오류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코로나로 인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반감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아침 9시에 등록했는데 이렇다는건, 모두 밤 12시에 시험 신청을 했다는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하는 수 없이 남아있던 전산 회계 2급을 신청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11시 55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기다렸다. 그리고 12시가 되자마다 시험을 신청했다.
사실 공부를 안한지 좀 오래되어서 하나씩 보려고 했지만, 시험 신청을 하는 동안 생각이 바뀌었다. '이 짓을 두번 할 수는 없어!' 라는 생각으로 둘 다 신청해버렸다.
**신청 환경
혹시라도 시험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것 같다. 12시에 접속하면 로그인창을 띄우기까지도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 많은 접속자로 '에러'가 발생하고 엄청난 로딩이 걸린다.
마치 대학교 수강신청을 하듯이, 콘서트 티켓팅을 하듯이 열심히 해야한다. 무던한 인내를 하지 않으면 결제창까지 갈 수도 없다.
**티켓팅 성공하기
1. 로그인 미리 해놓기.
놀랍게도 시험 성적확인을 위해 로그인 해 두었던 화면이 리셋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덕분에 '로그인을 해야 이용가능합니다.' 화면을 보지 않고 바로 진행이 가능했다.
2. 새로고침하지 않기.
엄청난 접속자로 (정말 넘치는 학구열에 감동먹을 지경이다. 한국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로딩이 걸린다. 인내해야 한다.
- 지인의 말에 의하면 '새로고침'을 하는 순간 새로운 접근으로 인식해 '순위가 밀린다.'고 한다. 그냥 기다려라. 인내해라. 로딩이 너무 길어지거나 컴퓨터 사양이 로드를 따라가지 못해 '오류' 화면이 뜨지 않는 한 무조건 기다려라.
3. 오류가 났다면 '한 번만' 새로고침.
오류 페이지 화면이 뜨면 딱 한번만 새로고침을 해야한다. 여러번하면 첫 화면으로 돌아와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이 때부터 답이없다. 30분은 인내할 각오를 해야한다.
4. 시험장 선택, 결제 등의 '팝업'창에서 오류가 났다면 팝업창을 끄지 말고 팝업창만 새로고침.
드디어드디어 시험을 선택하고 시험장을 선택하고 완료를 눌렀건만 오류가 뜬다면 F5(새로고침)을 딱 한 번만 눌러라. 그럼 왼쪽 위에 로딩중이라는 메세지가 있을 것이다. 다시 인내해라 기다려라. 조바심에 자꾸 누르면 과부하가 걸려 지금까지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5. 결제 창에서 오류가 나도 그냥 새로고침.
두번 결제되지 않는다. 두 번 결제되면 나중에 환불받으면 된다. 걱정말고 그냥 새로고침하자. 지금은 결제를 완료하고 '확실히' 시험등록을 하는게 중요하다.
* 맥과 윈도우를 모두 켜놓고 했는데, 윈도우에서 더 빨리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시험신청은 여기서:
내가 아주 잠깐 한국에 대학교를 다녔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수강신청을 하는데 인기있는 강의는 금세 마감되어 버리는 현상을 보며, 아니 같은 돈을 내고 다니는데, 누구는 원하는 수업을 듣고 누구는 못듣는게 말이되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다니던 외국의 대학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 수강생이 많으면 강의실을 옮겼고, 추가로 받아주기도 했으며, 그도 안되면 다른 학교로 '그 과목 강의'만 들으러 가는 일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내가 '등록한 강의의 수만큼 돈을 지불'했다. 이곳의 학비는 듣는 과목수만큼 책정되었다. 최소 1과목에서 4과목의 과목을 수강했는데, 1과목당 150만원~200만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한다. (처음에는 150만원 정도로 시작했으나 물가가 계속 상승한 탓이다.) 결국 학기에 1과목을 듣는다면 150만원, 4과목을 듣는다면 600만원 가량이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강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셈이니, 억울하게 같은 돈을 내고 듣기 싫은 강의를 들을 일은 없었다. 또한, 꼭 들어야하는 대학 강의가 개설되지 않았다면 같은 과목의 '대학원 강의'를 듣는 것도 가능했다.
여담이 길어졌지만, 어쨋든 한국에 대학 수강신청 이후 몇 개월전 난생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전세기 티켓팅을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하며 회계시험 티켓팅을 한 셈이다.
그렇게 약 40분동안 예매를 위해 인내와 새로고침을 반복했는데, 겨우겨우 시험을 선택하기에 이르렀을 때, 나는 한과목만 선택할 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내년에 이 짓을 또 해야할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신기하게도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은 늘 인기가 있고, 전산세무 1급은 또 인기가 없다. (어렵기도 하고, 굳이 여기까지는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전산세무 2급 신청을 위해 40분동안 노트북 두 대를 켜놓고 기다리느니 한번에 보자. 는 생각이다.
물론 아직 공부를 시작하지 못했다. 사실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 주말에 해야하는 상황인데다, 주말에도 일정이 비는 날이 없어 전산세무까지 공부하고 갈 수 있을까 싶지만, 겹치는 부분이 많으니 그 부분으로 어찌됐든 점수를 매워볼 생각이다.
함께 시험등록을 위해 40분동안 앉아있었을 수험생들과, 다음에 또 신청에 도전할 사람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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