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Diary
구내염, 혓바늘/염증 치료제, 입안이 헐었을 때 사용하세요! 본문
나는 어릴 때 부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안이 헐고는 했다. 좀 크고 나서는 워낙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서 그런지 좀 덜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특히 심해서 통증을 못이겨 병원에 가곤 했다.
병원에 가면 늘 그렇듯 이 빨간 '알보칠'이라는 걸로 염증을 지져주고는 했는데 너무너무 아파서 발을 동동 구르던 기억이 있다. 한 중학교 들어갔을 즈음 이었나, 그 때부터는 약국에서 알보칠을 사서 염증이 생기면 직접 면봉으로 지지고는 했다.
호주에 가서는 알보칠을 구하지 못했고, 그냥 자연적으로 나을 때까지 두고 살았는데, 사실 어릴 때 만큼 심하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온지 거짐 일년만에 염증이 생겼다. 원인은 스트레스. 나는 차를 구입하고 약 2주동안 800키로 정도를 운전했다. 재택근무였기 때문에 모두 일 외적인 활동이었고, 그만큼 몸에 스트레스가 쌓인 모양이다.
이번에도 그냥 자연 치유가 될 때 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너무심하게 나서 잠에서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고통스러울 정도.. 통증 때문에 잠에 들 때 까지 너무 힘들었다. 결국 오랜만에 구내염의 만병통치약. 알보칠을 다시 찾았다.
1. 알보칠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알보칠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저 밝게 웃고 있는 소녀의 사진은 순전한 거짓말 이라는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따! 끔!' 이라고 표현하던데.. 따끔이라고..? 이건 따끔이 아니다 마치 뭐랄까. 베인 상처에 과산화수소를 붓는 느낌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게 입안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딱 그 기분이다.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비록 한번 하고 나면 하루종일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그리고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고 하지만) 대신 지지는 그 순간에 하루치 고통을 몰아서 받는 느낌이다. 진짜.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알보칠이 너무 아팠던 기억에 다른걸 찾아보려 했지만 원리는 모두 비슷했고, '좀 더 오래 가더라도 고통을 나눠받을 수 있는 연고'정도는 있었다. 그냥 알보칠을 쓰기로 했다.
2. '콕'찍어 바른 후 10초 이상 건조시키고 헹궈주어야 한다.
알보칠은 고통을 받는 부분을 괴사+소독 시킴으로써 고통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도와주게 되는데, '소독'의 기능이 있는 만큼 사용 전과 후에 입안을 깨끗히 해주는게 좋다. (우리가 소독을 할 때 그 부분을 먼저 물로 씻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에는 닿지 않게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결국 콕 찍어 바른후 하얗게 건조될 때 까지 약 10초 이상 닿지 않도록 해주고, 그 후에 입을 헹궈주면 된다는 것. (건조시키지 않으면 알보칠의 '맛'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효능도 떨어질지도)
그렇게 10년만에 써본 알보칠은 예전 어린 시절 내가 기억하는 것만큼 아파 죽을 것 같은 고통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고통스러웠다. 한번 고통을 아는 사람으로서, 고통을 맛보기 전 그 긴장감과 완전히 마를 때 까지 인내하는 고통이란.
그래도 그 후에 브런치도 먹으로 가고, 말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종일 구내염의 고통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아무튼 그렇게 10년만에 익숙한 고통을 맛보고 ㅂㄷㅂㄷ하며 후기라도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자를 두드린다.
이렇게 나의 알보칠 값을 벌었다는 이야기.
+ 구내염 예방
구내염을 예방하는 데에는 비타민 B가 좋다고 한다. 어차피 현대인은 모든 탄/지를 지외한 모든 영양소가 부족한 실정이니 그냥 종합 비타민을 먹자.
그러고보면 요즘 귀찮아서 비타민을 안챙겨먹은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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