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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2020년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국내도서 저자 : 강화길,최은영,김봉곤,이현석,김초엽 출판 : 문학동네 2020.04.08 상세보기 '음복(飮福)'은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에 쓰인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는 뜻과 '음복(陰伏)'이라는 엎드려 숨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댁에서 제사를 지낸 후에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이야기를 며느리의 시점에서 써내려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의 예정된 주인공이었던 남편은 시댁에서 일어나는 눈치싸움에서 쏙 빠진 채 눈치가 없는 척 무던한 척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시어머니는 할머니나 고모(남편의 누나)가 그에게 화가 나 있다는 것을, 그를 사랑하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으면 했고, 그걸 모르는지 모르는 채 하는 것인지 눈치없이 행동하는 남편..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국내도서 저자 : 글배우 출판 : 강한별 2019.09.04 상세보기 BTS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알람이 몇번 반복되고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났다. 출근하는 언니에게 인사를 건네고 아이폰을 확인했다. 7시 25분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출근하는구나. 그러고는 다시 뒤척이다 이내 잠이 들었다. 그러다 10시쯤 다시 깨어 씻고 밥을 먹었다. 히가시노 게이코 작가의 을 뒤척이다 언니가 퇴근길에 사오는 커피를 마셨다. 내일은 5월 5일, 하루 휴일이 생겼다. 주말이 끝나고 어제 막 한시간 반을 운전해 올라왔지만 하루의 휴일을 위해 다시 내려간다는 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본가에 도착하고 언니와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는 여느때처럼 언니방에 우연히 놓여있던 책을 짚어들었다. 분명 그..
비밀편지 국내도서 저자 : 박근호 출판 : 빈티지하우스 2017.09.25 상세보기 본가에 내려오면 여느때보다 책을 많이 찾게된다. 본가는 어릴 때 한번 읽고 잊고 있던 책이나 언니들이 보고 방치해 둔 책이 가득 쌓여 있는 책 창고같은 곳이다. 학창시절에는 한참 비문학에 빠져 있었다. 이성적인 말로 명료하게 풀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들을 이야기로 물어내는 소설보다 명료하고 확실해 보이는 비문학이 끌렸던 시기가 있었다. 지루한 학창시절 동기부여를 위해 온갖 자기계발서를 사들이는가 하면 괜히 겉멋이 들어 읽지도 않을 같은 책을 사기도 했다. 유독 책에 대한 욕심이 많던 시절이라 일년에 몇백만원씩 책을 사들였고, 책을 버리지 않는다는 부모님의 철학에 따라 집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볍고 무거운 책들이 쌓여 갔다. ..
시애틀 심플 라이프 국내도서 저자 : 혜박 출판 : 박하 2017.09.20 상세보기 시애틀 심플 라이프는 모델 혜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찾아가기까지 그녀의 선택과 그 동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담겨있다. 책을 통해 보는 그녀는 스스로를 아끼는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사실 스스로를 안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이는 더더욱 어려운일이 되어가고 있다. 다수의 의견이 무조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자연스레 수요에 따라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쓰지도 않을 명품을 동경하고, 건강함보다는 보기예쁜 체형을 선호하며,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녀 또한 그런 삶을 오래 ..
여행의 이유 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9.04.17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 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은 원래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소설보다는 비 문학과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 프로그램은 당시에 한참 읽고 있던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의 저자인 유시민 작가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참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관심이 많던 나는 그가 집필한 책을 검색하여 모조리 읽는 중이었다. 그러다 「알쓸신잡」을 보고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들어 본 적이 있었고 무엇보다 참 흥미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같았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작가는 언어를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