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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Diary
몇 주 전, 지인의 추천으로 패캠의 '글쓰기 수업'이라는 걸 등록했었다. 귀국 한 이후, 그간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데, 특히 '환급반'이라는 시스템에 매우 열광하는 필자는 마찬가지로 환급반 이라는 말에 선뜻 강의를 등록했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 강의가 시작되었다. 과제를 제출하면 매주 환급을 해 준다는 구조였는데, 첫 주의 과제에 '브런치 작가 신청하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브런치라는 프로그램은 한국에 들어온 후,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글 몇개만 쓰고서 방치하고 있었다. 처음 등록시에 '작가님이 궁금해요!' 라던가,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라던가 하는 목록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강의에서 예시와 후기를 올려놓은 사람..
정말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언제나 시험 성적이 나오면 바로 써야지 하다가도, 막상 결과가 나오면 피일차일 미루다 쓰게 된다. 그러다 오늘은 다른 시험에 관련해 답답한 일이 생겨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원래 쓰려던 후기부터 쓰자는 생각에 결과나 나오고 한참 지나서 후기를 쓴다. 우선 국사와 그리 친근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기업에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한능검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께, 절대 어렵지 않으니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자신도 고등학교 시절 국사라면 치를 떨던 사람이었지만 이런 나조차 한달만에 취득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우선 성적을 말하자면 나는 '79점'이었다. 1점만 더 받으면 1급 이라는 생각에 채점후 많이 아쉬웠지만 사실 2급 이상만 있으면 대부분의 가산점과 입..
"왜 아무리 쉬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걸까" 라는 문구를 보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최근 불면증 아닌 불면증을 앓고 있었다. 못 자는게 아니라 안 자는 것에 가까웠는데,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잠이 오지 않는데 자려고 시도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나는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면 잠이 올때 자고 잠이 깨면 일어나고 깨어있는 동안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문제는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수면 시간이 불규칙 했고 아주 가끔 일찍 일어나야 할 일이 있어도 전날 일찍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하루만 무리하면 되는 탓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수면 부족 상태에서 일어나는 눈에 피로감과 두통은 정말 불쾌했다. 수..
얼마 전, JPT를 응시 하며 SJPT를 함께 응시했다. 이미 한달전에 Opic을 봐서 Al을 받았지만 일본어 Opic은 아직 취급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 쓸모가 별로 없었다. 그저 실력확인용? 이나 이력서에 한줄 기재 정도는 활용할 수 있지만 공인 말하기 실력으로 우대하거나, 제출 하기에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듯 하다. 어차피 JPT를 보는 김에 SJPT를 함께 응시했고, 놀랍게도 Level 6 을 받았다. 그래서 전반적인 내용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먼저 본지 얼마 되지 않은 SJPT 위주로 느낀바를 적어보자면, 1. 시간 제한이 있어 실수하기 쉽다. OPic 은 시간 제한이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할 만큼 하고 넘기면 됐었다. 그래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 일이..
한 번 읽으면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 책,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한참 이 책이 유명했을 때, 나는 소설에 관심이 없었다. 쏟아져나오는 자기 개발서와 비문학을 읽느라 여념이 없어 소설 쪽은 처다보지도 않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이년 전 쯤, 한 참 한국 책이 고팠을 때 같이 강의를 듣던 오빠에게 ‘한글 책 있으시면 교환하실래요?’ 하고 넌지시 물었다. (물론 교환해서 읽고 돌려준다는 의미였다.) 당시에 나는 아마 이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 이나 파울료 코엘료의 ‘불륜’을 빌려주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읽게 된 한강의 채식주의자. 당시에는 공부하랴 돈 벌랴 시간이 없어, 쉬는 시간마다 책을 읽었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소설은 몰입도가 엄청나다. 빠져들면 내용이 쉽게..